원펀맨 31권이 나와 바로 구매했습니다. 4~5개월 단위로 1권씩 나오다 보니 잊을만 하면 신간 알림이 뜨네요. 괴인협회 이야기가 시작된지 벌써 몇 년은 된거 같은데 아직도 괴인협회와의 일전이 진행중입니다.
31권의 제목은 '연옥무쌍폭열파동포' 입니다. 표지로 봐서는 킹이 설마 제대로 히어로 각성을 해서 괴인들을 쓸어버리는 건가라는 예상을 할수도 있지만, 계속 봐 온 독자들은 속지 않죠.....
지난권까지는 드디어 제대로 실력을 드러낸 괴인협회 간부들에게 무참히 박살난 S급 히어로들의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번 권에서는 진도 좀 팍팍 나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몇 달동안 기다리고 받은 새 책인데 어느 정도나 이야기가 진전이 될지 답답합니다. 괴인 출현, 히어로들 출동, 히어로들 승리, 더 강한 괴인 출현, 히어로들 패배, 사이타마가 한 방에 정리의 패턴이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보니 피로도가 적지 않은 듯 합니다.
원펀맨의 설정은 독특합니다. 말 그대로 주인공 사이타마의 진심 펀지 한 방이면 모든게 해결되기 때문에 사이타마의 출연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레벨이 맞는 영웅들과 악당들이 최대한 투닥거려야 분량과 재미가 나오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신선하고 재밌었는데 거의 10년동안 동일한 패턴이 지속되다 보니 차라리 사이타마가 빨리 나와 한 방에 시원하게 쓸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네요.
지하로 들어온 내내 괴인왕 오로치를 해치우긴 했지만 플래시와 만나 이러 저리 헤매고 다니는 것만 벌써 몇 권째인지......
무라타 유스케의 작화는 정말 최고입니다. 무라타의 작화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인기를 못끌었을지도 모르지요.
킹의 등장과 관련된 유머들도 이제는 너무 식상합니다. 이젠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울궈먹는데 아닌가 싶네요. 독자들도 무표정하게 페이지 넘기고 있지 않을까요?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는 가로우의 이야기도 지지부진합니다. 그나마 드디어 사부인 뱅과의 전투가 마무리 되고 어느 정도 제 정신을 차리는 것 같은데요, 가로우의 리미터가 해제되어 어느정도까지 강해질지도 관심사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조금씩 언급되었던 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영화 이터널스 마지막 장면에서 아리셈이 등장할때처럼 나오네요. 과연 신은 사이타마의 진심펀치를 견딜 수 있을 것인지?
지하로 내려간지 한참만에 드디어 사이타마가 지상으로 올라 왔습니다. 언제나처럼 엉망이 되어 있는 제노스를 만나게 되네요.
제노스도 비운의 캐릭터죠. 독자들에게는 전투력 측정기로 불리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나올때 마다 엉망으로 당하고 부서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매번 부서지고 당할 때마다 업그레이드를 하긴 하지만 항상 처참한 모습으로 마무리 되네요.
킹이 등장할때마다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이 반복되는 클리셰로 피로감을 주는 것처럼 제노스의 등장과 패배도 거의 패턴화 되다 보니 식상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블래스트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아마도 괴인협회와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블래스트와 관련된 스토리가 나올 듯 하죠. 혼자서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는 떡밥을 남기고 떠납니다. 이렇다할 큰 활약이나 존재감 없이 다음 이야기에 대한 힌트만 주고 떠나는 것 같네요.
아쉽게도 이번에도 큰 이야기의 진전은 없었던것 같네요. 드디어 사이타마가 지상으로 나오고 신이라는 존재가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이런 흐름이라면 40권이 나와도 마무리가 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이정도로 끌었으면 이제는 후딱 사이타마의 진심펀치로 화끈하게 상황이 마무리 되고 정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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