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9금 영화 365일 감상 후기 , 눈은 즐거운데 (스포 포함)

넷플릭스 영화 365일

넷플릭스 19금 영화중에서 수위가 높기로 유명한 '365일' 을 봤습니다. 그동안 입소문을 통해서만 알던 영화였는호기심에 보게 되었네요.

제목 : 365일 
감독 : 바르바라 비아워봉스, 토마시 만데스
원작 : 소설 '365Dni' (블란카 리핀스카)
주연 : 미켈레 모로네, 안나마리아 시에클루츠카
상영시간 : 114분
채널 : 넷플릭스

폴란드의 여성작가 블란카 리핀스카의 소설 '365Dni' 가 원작으로 폴란드에서는 개봉 당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넷플릭스에서 상영하면서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온전히 즐기고 싶은 분들은 영화 관람 후에 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365일

남자 주인공인 마시모는 아버지와 함께 마피아 가문을 이끌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아버지와 함께 거래를 하러 온 다른 세력을 만나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  갑자기 총성이 울리며 둘은 총상을 입게 됩니다. 아버지는 사망하고 마시모는 살아 납니다. 그리고 5년의 시간이 흐르게 되죠.

영화는 전반적으로 불친절합니다. 마시모와 아버지를 저격한 상대라던가, 어떻게 해서 5년의 시간이 흘렀고 등의 이야기는 일체 나오지 않죠. 많은 부분을 관객의 추측과 상상으로 예측해야 하죠.

하지만 , 스토리보다는 시각적인 부분에 공을 들인 영화라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여주인공 라우라

여주인공 라우라는 커리어우먼이며 남자친구도 있지만 그와의 관계가 원만하지는 않습니다. 일부러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친구가 머리도 벗겨지고 뚱뚱해서 남자 주인공과 너무나 비교가 됩니다. 

거기에 남자친구는 라우라보다는 다른 일에 관심이 더 많아 그녀를 외롭게 만들죠. 그녀는 친구와 애인과 함께 이탈리아를 여행을 가게 되는게 거기서 운명적으로 마시모를 만나게 됩니다.

 

듈의 첫만남

머리 벗겨진 아저씨 몸매의 남자친구보다 마시모같은 남자를 보게 되면 그 누구라도 눈이 번쩍 뜨이지 않을까요? 190cm 넘는 키에 군살 없는 근육질 몸매에 잘생긴 얼굴이니 어디를 봐도 지금 남자친구와는 비교가 안되죠.

마시모는 "길을 잃었나요, 베이비걸?" 이란 오글거리는 말을 하며 그녀에게 접근합니다. 이 대사는 몇 번 더 등장합니다. 

라우라를 납치한 마시모

그리고 여행지에서 라우라는 마시모에게 납치됩니다. 5년전 마시모는 총상을 입고 혼수상태에서 라우라를 보게 됐고 계속 그녀를 찾아왔던 것이죠. 그렇게 라우라를 진짜게 만나게 되고 그녀를 바로 납치해버립니다. 마피아 보스다운 과격한 방법이죠.

당연히 라우라는 거부하지만, 마시모는 365일동안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그 기간동안은 절대 그녀에게 먼저 손대지 않겠다고 하지요. 

 

점점 가까워지는 라우라와 마시모

결국 그들은 가까워지게 되고 격정적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화끈한 수위의 영화답게 둘의 애정씬은 정말 격렬하고 뜨겁습니다. 19금 영화이긴 하지만 이정도라니, 이정도면 29금, 39금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365일은 커녕 납치된 지 두 달만에 라우라는 마시모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약속하게 되고 영화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허무한 결말

라우라는 친구를 불러 결혼 준비를 합니다. 웨딩드레스를 맞추고 마시모에게 가는데, 총소리와 함께 절망하는 마시모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갑자기 뜬금없는 결말에 황당하더군요. 영화상에서는 상대 조직이 그녀를 죽일거라는 전화상의 얘기만 나오고 총소리와 함께 경찰차를 보여주며 끝이 나니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어 허탈했네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영화는 2편에 이어 3편까지 나온 시리즈물이더군요. 2편과 3편은 아직 안봤지만 1편 마지막에 죽은것처럼 묘사된 라우라는 살아 있고 계속해서 나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소문대로 강도높은 애정장면들이 수시로 등장합니다.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경과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의 화면에 눈은 정말 즐겁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만 놓고 봤을때는 큰 감흥은 없더군요.

비슷한 케이스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가 생각납니다. 이 시리즈도 3편까지 나오고 역시 수위 높은 베드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죠. '365일' 시리즈도 결이 비슷한것 같아 비교가 되네요. 

2편과 3편을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시리즈인것 같기는 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