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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헌터

폴리스스토리 영웅본색 천녀유혼 지존무상 홍콩영화의 추억

by 월드매니저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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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중장년층에게 추억의 책갈피가 되어 버렸지만 그 예전 홍콩영화 전성기 시절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까지 쏟아져 나왔던 홍콩영화들은 화려하게 그 시절을 불태웠죠. 

 

이소룡이란 걸출한 스타의 등장 이후 태동했던 홍콩영화는 이소룡, 성룡, 주윤발, 장국영, 유덕화, 왕조현, 임청하, 이연걸, 견자단과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만들어 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인기도 대단했습니다. 

 

 

그 시절 저 역시 중,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친구들과 극장에서 홍콩영화를 보러 다녔고 비디오 테이프로 홍콩영화들을 빌려서 봤기 때문에 홍콩영화에 대한 추억은 남다르지 않네요. 오랜만에 그 시절 홍콩영화의 추억을 되살려 봅니다.

 

폴리스스토리

 

폴리스스토리
1988년 개봉
감독 : 성룡
주연 : 성룡, 주윤발, 임청하

 

수많은 홍콩스타들이 있었지만 성룡만큼 오랜 기간동안 많은 인기를 꾸준히 얻었던 배우는 성룡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극장에 다니기 전인 아주 오랜 시절부터 tv 에서 해주던 성룡의 무술영화를 찾아서 보던 시절부터 저도 성룡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성룡의 영화들이 한창 개봉하던 시기에는 우리나라에도 자주 방문을 해서 예능프로등에도 많이 출연해 친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우리나라 말도 곧잘 하면서 더욱 친근한 매력을 주기도 했습니다.

 

취권과 소권괴초와 같은 권격영화 이후 홍금보, 원표와 일명 황금트리오를 만들며 찍었더 쾌찬차, 비룡맹장, 프로젝트A 등도 명작이지만 뭐니뭐니 해도 성룡의 최고 작품이라면 폴리스스토리를 빼놓을 수 없지요.

 

쉼없이 달리고 구르고 매달리며 고군분투하는 성룡의 모습은 그 시절 우리에게 히어로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봐도 현란하고 날렵하며 곡예와 같은 액션 장면은 오직 성룡만 보여 줄수 있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영화 끝나고 트레이드마크처럼 나오던 NG장면에서 보이는 성룡의 모습은 그저 대단하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죠.

 

 

성룡과 같은 배우는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 같습니다. 

 

영웅본색

 

영웅본색
1987년 개봉
감독 : 오우삼
주연 : 주윤발,장국영,적룡

 

아마도 단시간에 가장 많은 인기,  그야말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던 배우는 동,서양 고금을 통틀어 주윤발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선글라스에 긴 바바리코트,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쌍권청을 난사하던 주윤발의 모습은 멋짐 그 자체였습니다. 요즘 말로 치면 간지 폭발이라고 했을듯 하죠. 

 

당시 우리나라에서 찍었던 밀키스 CF 는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사랑해요, 밀키스' 라고 외치며 하던 그의 행동을 얼마나 많이 따라하고 따라했던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요. 

 

 

영웅본색의 등장이후 홍콩느와르라고 불려지는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고 , 그 중심에 주윤발이 있었습니다. 특히 영웅본색 1편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았던 주윤발은 2편에서 쌍둥이 형제로 나올만큼 그의 인기는 절대적이었죠. 영웅본색과 첩혈쌍웅으로 홍콩느와르의 정점을 찍었던 주윤발은 지금도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천녀유혼

천녀유혼
1987년 개봉
감독 : 정소동
주연 : 장국영, 왕조현

 

천녀유혼에 섭소천으로 나오는 왕조현의 모습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열병에 걸리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아름다울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느껴질만큼 굉장했죠. 

 

왕조현의 등장전까지는 일명 책받침 여신은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 브룩 쉴즈와 같은 서양 여배우들이 많았지만 왕조현의 등장이후 오직 왕조현으로 통일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 영화들에서 극중 배역의 이름까지 오래도록 기억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천녀유혼에서 왕조현이 맡았던 섭소천은 그때의 강렬한 기억때문인지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네요.

 

저 역시도 지금까지 봐왔던 수많은 영화들중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여주인공은 단연 섭소천이었던것 같습니다.

 

 

 

지존무상

지존무상
1989년 개봉
감독 : 왕정
주연 : 유덕화,알란탐,관지림

 

성룡, 주윤발, 장국영등과 함께 정말 많은 인기를 얻었던 유덕화의 지존무상입니다. 홍콩영화에서는 어느 한 작품이 크게 성공을 하면 비슷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죠. 스타들의 겹치기 출연과 비슷비슷한 자기복제로 그만큼 생명력을 빠르게 잃어간 홍콩영화이지만 꾸준히 새로운 작품들이 등장해 유행을 선도해 나갔습니다.

 

지존무상은 정전자와 함께 이후 수많은 도박영화들을 쏟아져 나오게 만든 작품이었죠. 유덕화는 작품 속에서 처절하게 죽는 모습이 유독 많았던것 같습니다. 천장지구에서 계속해서 코피를 쏟으며 웨딩드레스를 입은 오천련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죽어가던 유덕화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지존무상에서 친구의 여자를 지키기 위해 독이 든 술을 마시고 괜찮은 척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유덕화의 모습은 아직도 기억 속에 아련히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영웅본색 2편에서 장국영이 아내와 전화를 하며 죽어가던 모습과 함께 가장 가슴아프면서도 인상적이었던 죽음신이었던것 같네요.

 

 


위에서 언급한 영화외에도 기억에 남는 홍콩영화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중년의 임청하를 다시 스타로 만들어줬던 동방불패, 정통무술영화를 다시 살렸던 황비홍, 코미디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주성치의 도성등 정말 많지요.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한 번 기억을 되살려 봐야 겠네요.

 

홍콩영화의 전성기 시절이 저도 한창 어렸고 젊었던 시절이라 , 지난간 홍콩영화를 생각하면 묘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다시 오지 못할 것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겠죠. 그렇지만 정말 아름답고 소중했던 추억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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