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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헌터

미야자키 하야오 생애 작품 정리해봅니다

by 월드매니저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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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입니다.  최근에는 '너의 이름은' 의 신카이 마코토의 기세가 무섭지만 아직 미야자키 하야오의 무게감에는 못미치는 것 같죠.  최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가 개봉해 상영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작품은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역시 거장의 숨결은 느낄수 있었네요.

 

어린시절부터 워낙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많이 보고 자란 세대에 속하는지라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기도 해서 생애와 작품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생애

 

출생 : 1941년 1월5일 ( 82세)

직업 : 애니메이션 감독

현직 : 지브리 스튜디오 이사 겸 명예회장

          지브리 미술관 명예 관

 

1.어린 시절

미야자키 하야오는 1941년 일본 도쿄시 분쿄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에 흥미를 가졌고, 그림을 그리며 자유로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렸을적부터 다양한 만화와 영화에 많은 영감을 받았고, 특히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죠.  일본만화중에서는 아톰을 탄생시킨 데스카 오사무의 작품도 많이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당시 일본은 전쟁에 패한 뒤여서 전체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이었지만 군수품 공장에서 생필품 공장으로 전환한 집안때문에 어려움 없이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에 보면 자전적인 그의 이야기가 작품에 많이 담겨 있는 걸 볼수 있죠. 

 

2.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는 대학을 졸어한 후, 토에이 동화에 입사하게 됩니다. 당연히 미술을 전공했을 것 같지만 예상과는 달리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습니다. 미대를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권유때문이라고 합니다. 

 

토에이 동화에서 훗날 동업자가 되는 다카하타 이사오를 만나게 되죠.  1978년에 만든 '미래소년 코난' 과 1979년에 만든 '빨강머리 앤' 은 우리나라에서도 방송되어 큰 인기를 얻었죠.

 

특히 '미래소년 코난' 은 저도 어렸을때 정말 재밌게 봤던 만화입니다.  '푸른 바다 저멀리 새 희망이 넘실거린다, 하늘 높이 하늘 높이 뭉게꿈이 피어난다~' 로 시작하는 주제가는 지금도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수 있을 정도네요. 코난, 라나, 포비, 다이스 선장등의 캐릭터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 명작이었던 것 같네요. 

 

그후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아사오는 1984년에 스튜디오 지브리를 세우게 됩니다. 이후 '천공의 성 라퓨타' (1986년), '마녀 배달부 키키'(1986년), '이웃집 토토로'(1988년) , '모노노케 히메'(1997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년) 등과 같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들게 됩니다. 

 

 

그의 작품들은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가 어린 시절 많은 영향을 받았던 디즈니 작품 못지 않게 큰 사랑을 받았죠.  저도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은 정말 재밌게 봤었네요. 

 

어린 시절 코난과 빨강머리 앤을 재밌게 보고 어른이 되어서는 내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에서 그의 작품을 재밌게 봤으니 흡사 일본의 스티븐 스필버그라도 해도 될듯 하네요.  은퇴한다고 해놓고는 계속해서 작품을 내놓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입니다. 과연 이번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과 정말 그의 은퇴작이 될지, 아니면 나중에 또 작품을 내놓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와도 같은 그의 작품을 계속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미래소년 코난

미래소년 코난 (1978년)

 

미야자키 하야오가 처음으로 단독으로 감독을 맡은 작품입니다. 핵전쟁 (작품속에서는 초자력 무기를 이용한 전쟁)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연배의 분들이라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tv 에서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을 듯 합니다. 할아버지와 외딴 섬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살다 라나를 만나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로 지금도 보면 재밌게 볼듯 하네요.

 

신체적인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 발가락 힘으로 비행기에 매달리거나 물속에서 오래 숨을 참고, 라나를 안고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등의 장면이 선명히 기억나네요. 어렸을때의 추억때문인지 아직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웃집 토토로

이웃집 토토로 (1988년)

 

병에 걸린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하게 된 자매가 숲속에 사는 토토로를 만나 겪게 되는 신비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포근해지고 따뜻해지는 동화같은 이야기죠. 정체를 알 수 없지만 푸그한 옆집 아저씨같은 토토로와 자매들이 만나 고양이 버스를 타는등의 모험을 하는 이야기는 디즈니 동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딸아이가 어렸을때 보여줬는데 너무 좋아해서 토토로 인형을 여러개 사서 집에 뒀던 기억도 있네요. 일본에서는 1988년에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고 나서 2001년에서야 개봉을 했습니다. 아직도 일본 애니메이션 페스티발같은데 가보면 거대한 토토로 모형이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죠.

 

 

모노노케 히

모노노케 히메 (1997년)

 

미야자키 하야오 최고 작품중 하나로 꼽히는 '모노노케 히메' 입니다. 일명 '원령공주' 라고도 알려져 있죠.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 걸작중 하나로도 항상 손꼽히는 걸작입니다.  기존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어린이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닌 잔혹하고도 어두운 분위기가 일품인 작품입니다.

 

실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미야카지 하야오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편의 장엄한 영화를 보는듯한 장대한 구성과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심오한 메시지가 매력인 작품이죠. 일본에서는 개봉 당시 1300만명의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록은 1997년에 개봉한 타이타닉에 의해 깨지게 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다른 작품들처럼 말랑말랑하고 순한 이야기들만 접해 보셨다면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어른들을 위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동화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초반부터 무섭고 잔인한 장면도 나오는 편이라 어린 아이들은 보는 데 주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년)

 

바로 위에서 소개했던 '모노노케 히메' 와 함께 걸작으로 평가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입니다.  75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유일하게 수상했습니다. 그만큼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굉장한 성공을 한 작품이죠. 우리나라에서도 극장 개봉시 200만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개봉당시 온가족이 함께 가서 굉장히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극중 캐릭터인 가오나시는 지금까지도 각종 예능에서 패러디되고 회자되며 끊임없는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죠. 특히 신서유기에서 강호동이 가오나시 분장을 하며 큰 웃음을 주기도했습니다. 

 

처음 장면에서 치히로의 아빠와 엄마가 굉장한 먹방을 펼치다가 돼지로 변하는 장면은 당시 꽤나 인상적이었죠. 특히 지브리 영화는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묘사되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에서 정점을 찍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하울의 음직이는 성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년)

 

아마도 비교적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일듯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도 개봉한지 거의 20년이 되어 가네요......)  영화도 유명하지만 특히 히사이지 조의 음악중에서 '인생의 회전목마' 가 인기르 끌었습니다. 지금도 들으면 아련한 느낌이 드는 좋은 음악이죠.

 

마법이 등장하는 판타지적이고 서양적인 배경이 독특하면서도 재밌는 영화였는데 개봉 당시 평가가 그렇게 높지는 못했습니다.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워낙 작품성과 흥행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차기작인 이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았던것 같다는 평가가 있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 역시 온가족이 극장에 가서 재밌게 본 기억이 있네요. 주제가인 '인생의 회전목마' 는 지금도 종종 듣고 있네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2023년)

 

가장 최근작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개봉중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은퇴한다고 한 말을 번복하고 10년만에 나온 작품입니다.  개봉전에 포스터를 제외한 어떤 마케팅도 하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생기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포스터를 봐도 저게 뭘 그린건지 못알아보기도 했죠.

 

우리나라의 많은 미야자키 하야오 팬들도 먼저 개봉한 일본에서의 반응을 상당히 궁금해하며 도대체 어떤 이야기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죠. 하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반응에 일찌감치 많은 기대를 접기도 했습니다. 

 

저도 얼마전 개봉일에 가서 관람했습니다. 기대를 내려놨음에도 그다지 만족스러운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라 작화와 음악은 맘에 들었지만 이해 할 수 없고 중구난방인 이야기와 뭔가 있을 것 같아 보이는 난해한 구조는 지루하기도 했고 답답하기도 했네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생애와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애니메이션 역사에 있어 지울 수 없는 거대한 족적을 새긴 거장이란건 부인 할 수 없죠. 이제 80세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건 대단하면서도 반가운 일이네요. 

 

어린 시절 '미래소년 코난' 부터 최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에 이르기까지 많은 그의 작품을 보고 많은 감동과 추억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건재한 작품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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