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비헌터

범죄도시3 아는 맛이 무섭다

by 월드매니저 2023. 6. 6.
반응형

범죄도시3 포스터

범죄도시3편을 관람했습니다. 마석도 형사의 화끈한 펀치는 여전했고, 부담없이 웃을수 있는 코미디는 더욱 강해져서 역시나 재밌게 보고 왔네요. 다만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빌런이 전작들보다는 아쉬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떠한 악당들이 나와도 관객들이 불안하게 마음 졸이지 않고 편하게 볼수 있는 것은 극중 마석도 형사의 압도적인 힘때문입니다. 흡사 만화 원펀맨이 생각날 정도로 펀치 한 방으로 극악무도한 악당들을 손쉽게 처리해 버립니다. 

 

 

거기에서 오는 화끈한 재미와 후련함이 범죄도시를 보러 극장을 찾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같은 패턴이면 질릴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3편에서는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한것처럼 보입니다.

 

마석도 형사가 소속된 곳이 기존의 금천서에서 광수대로 바뀌면서 함께 합을 맞추던 동료들도 전부 새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호흡이 덜 맞은듯 동료들의 존재감이 확실히 부족해 보입니다. 최귀화 배우가 맡았던 전일만 반장이 그리워질 정도로 같은 위치의 이범수 배우가 맡은 장태수 반장은 별다른 활약상이 없습니다.

 

'신의한수'에서 카리스마 있던 이범수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과 강한 카리스마도 보여줬던 이범수 배우를 생각하면 이번 작품에서의 분량이나 역할은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짝패' 나 '신의 한수' 에서 악역으로 나왔을 때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빌런으로 나와도 어울렸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석도와 덩치 차이나 워낙 많이 나니......   다음 작품인 4편에서도 등장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4편에서는 더 많이 활약하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원펀맨과 같은 먼치킨류의 강한 주인공이 나오는 경우에는 주인공 못지 않게 악당이나 주변 캐릭터들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주인공과 만나면 한방에 끝나기 때문에 주인공이 없는 상황에서 작품의 매력을 더해줄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야 합니다.

 

 

원펀맨이 주인공인 사이타마의 원펀치면 모든 악당이 끝나지만 재미있는건 정말 다양하게 등장하는 괴인들과 히어로들때문입니다. 각자의 서사와 스토리를 갖고 있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강력한 주인공의 한 방으로 해결되는 단조로운 상황도 다채롭게 변주되기 때문이죠.

 

마석도 형사가 원펀맨의 사이타마와 같다면 그에 맞서는 악당이 강하고 악랄할수록 영화의 재미가 높아집니다. 1편의 장첸과 2편의 강해상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죠. 마석도가 아니면 그 누구도 대적하기 힘들만한 힘과 악랄함을 여지없이 보여줬기 때문에 그들이 마석도에게 시원하게 박살날때의 쾌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주성철은 신분이 경찰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전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죠. 야쿠자 킬러로 등장하는 리키 역시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확 떨어지는 듯 했고 , 위압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1편에서는 장첸 멋지 않게 일당인 위성락(진선규)과 양태(김성규) 역시 존재감이 상당했고, 2편에서도 강해상과 함께 등장하는 악당들도 인상적이었죠. 그런데 3편에서는 주성철과 리키 외에는 거의 들러리 수준이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시리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렬하고 매력적인 빌런이 필요합니다. 마석도 형사와 함께 합을 맞출 동료형사들도 레벨업이 필요할 것 같구요. 이번에는 극중 대사처럼 계속 늦게 도착하는 역할만 했으니 말이죠.

 

이렇게 아쉬운점이 있음에도 여전히 재미는 있습니다. 요즘 이정도의 재미를 주는 한국영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로지 마동석만 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믿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아는 맛이 무서운 법이죠. 아마 4편이 2024년에 개봉할 것 같은데 부디 더욱 훌륭한 완성도와 재미로 계속해서 화끈한 재미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