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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헌터

영화 외계인 후기 쿠키 정리해봅니다

by 월드매니저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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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을 관람했습니다. 개봉전부터 많은 기대와 우려가 섞인 작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장르인 SF블록버스터 영화인점은 우려가 있을 만 했지만, 모든 우려를 잠재운건 다름아닌 최동훈 감독이었습니다.

 

최동훈 감독은 우리나라 최고의 흥행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데뷔작인 범죄의 재구성을 비롯하여,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까지 5편의 작품 모두 평가와 흥행에서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영화를 재밌고 맛깔나게 만드는 감독이라서 좋아하는 감독이지요. 하지만 외계인에 대해서는 앞서 얘기했던것처럼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심정이었네요. 

 

 

도술을 부리는 도사가 등장하고, 외계인과 우주선이 등장하는 시놉시스만 놓고 봤을때는 예전 심형래, 갈갈이패밀리가 등장하는 어린이용 영화처럼 보였습니다. 만약 감독이 최동훈이 아니였다면 또다른 괴작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시사회에서 나온 호불호 갈리는 평은 관람을 포기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그래도 최동훈 감독이니 최소한 기본은 하겠지 하는 생각에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외계인 후기

감독 : 최동훈
출연 :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소지섭 외
상영시간 : 142분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과거와 현재, 우주를 무대로 벌어지는 사건과 시간대가 버무려진 세계관을 소개하느라 전반부는 산만하고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항상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이 벌어지지만 찰떡같이 잘버무려내던 감독의 전작들과는 다르게 보는 내내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영화의 분위기와 톤에 적응이 안되는 시간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이 장면에서 웃어야 되나 싶지만 웃음은 나오지 않고, 어색하고 낯설기만 합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사건이 벌어지지만 제각기 따로 노는 것 같고, 얘기가 어떻게 흘러가는 건지 윤곽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산만하고 어색하던 전반부를 지나 후반부에 접어들면 비로소 인물들이 자리를 잡고 이야기가 연결되며 응집력이 생깁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처음 보여지는 거대하고 화려한 스케일의 볼거리가 짜릿하게 이어지고, 따로 놀던 얘기들이 합쳐지며 비로소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결론적으로 전반부는 아쉬웠고, 후반부는 아주 좋았습니다. 1인 다역을 해낸 김우빈의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연기를 잘못하면 유치하게 느껴질수 있는 1인 다역의 역할을 잘 소화했네요. 파트너인 썬더 역할에는 김대명 배우가 목소리를 맡고 있는데 너무 익숙한 목소리다 보니 되려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승리호에서 로봇의 목소리를 맡았던 유해진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목소리 연기는 대중들에게 덜 알려진 배우, 혹은 성우가 맡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해보기도 하네요. 익숙한 목소리를 듣다 보면 배우의 얼굴이 떠올라서 겉돈다는 느낌을 항상 받게 되거든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흡사 전우치의 강동원을 떠올리게 되는 류준열의 무륵은 1부와 2부를 연결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를 지니고 있습니다. 김태리는 전반부에 거의 등장이 없지만, 김태리가 등장하고나서부터 영화가 제대로 시작되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2부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될지 궁금하네요. 

 

염정아와 조우진 배우가 신선으로 등장해 영화의 웃음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웃음 타율이 썩 좋지는 않네요. 아예 웃으라고 작정하고 만드는 장면들이 나와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극장안에서 웃음이 터질만한 장면이기는 한데 너무 노골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흥행의 성공을 완벽하게 예측할수 없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장치처럼 느껴졌는데요, 조금 더 세련되고 자연스럽게 연출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렇듯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좋았던 부분이 공존하고 있는 작품이라 흥행에는 불리할 것 같습니다. 극장에서 대진운도 좋지 않은것 같아요. '탑건 매버릭' 이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고, 다음주에는 가장 강력한 경쟁작인 '한산 용이 출현' 이 기다리고 있죠. 8월초로 넘어가면 송강호와 이병헌, 전도연, 임시완이 나오는 '비상선언' 이 개봉합니다.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명백하게 나뉘고 있고, 계속해서 개봉하는 대작들이 있다 보니 지금으로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힘들것 같네요. 제작비가 300억이 넘게 들어가서 700만 관객은 들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전망이 좋지 않죠.  더군다나 2부 개봉이 2023년 예정되어 있는데 1편이 손익분기점에도 한참 못 미치는 흥행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외계인 쿠키

2부작으로 계획된만큼 쿠키 영상은 당연히 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면 바로 나옵니다. 이번에 거의 카메오처럼 출연한 이하늬가 등장합니다. 가드와 썬더, 설계자와 자장, 살인귀가 과거로 가는 모습을 지켜 보고, 외계인의 비행선을 보며 놀라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2023년에 2부가 개봉하다는 소식을 알리며 끝이 납니다. 

 


영화 외계+인 후기와 쿠키 영상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전반부는 아쉬웠지만, 후반부는 역시 최동훈 감독이구나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SF영화이기도 하고, 마블의 어벤져스를 보는 것 같은 시각효과와 스케일도 훌륭합니다. 다만, 명백하게 호불호가 나뉠 수 밖에 없는 영화의 구성인지라 모든 관객이 100% 만족하리라고 보긴 어려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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