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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헌터

토르 러브 앤 썬더 후기 제우스 쿠키 2개 정리해봅니다

by 월드매니저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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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러브 앤 썬더' 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원년 어벤져스의 거의 마지막 남은 멤버이자 가장 강한 영웅인 토르의 4번째 솔로 영화입니다. 그동안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의 솔로 영화가 각 3편씩 나왔는데 마블 영화 처음으로 4번째 단독 영화입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

 

감독 :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크리스 햄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크리스천 베일, 테사 톰슨 외
제작 : 케빈 파이기
음악 : 마이클 지아키노, 나미 멜루마드
상영시간 : 118분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토르 3편인 라그나로크도 워낙 재밌었기 때문에 4편인 러브 앤 썬더에 거는 기대도 컸습니다. 그런데 시사회가 끝나고 나오는 관람평이 심상치가 않더군요. 호평보다는 악평이 대부분인 분위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영화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관람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안타깝더군요.

 

최근 마블 영화들이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재미와 감동이 덜하다는 추세인지라 원년 벰버인 토르가 크게 터트려주길 바랬는데 아무래도 힘들겠구나 하는 예상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대는 한참 내려놓고 관람을 하게 되었네요.

 

 

후기 : 스포일러 포함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얘기하면 아쉬운 부분도 있던 건 사실이지만, 꽤 재밌게 봤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괜찮은 오락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관객들이 토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망한게 아닌가 싶네요.

 

엔드게임에서 토르는 발키리에게 아스가르드를 맡겨놓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우주로 떠났습니다. 그동안 그는 많은 사건과 전투들을 겪으며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을 잃었고, 심지어 동생인 로키는 영화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몇 번씩이나 죽음을 목격했죠. 

 

존재를 몰랐던 누나인 헬라에게 한 쪽눈을 잃기도 했고, 많은 동료와 친구들을 잃었습니다. 사랑했던 제인과는 헤어졌으리 아무리 천둥의 신이지만 그의 운명도 정말 고난의 행로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는 모처럼 자신에게 굴레처럼 씌어져 있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자 합니다. 하지만 역시 시대는 영웅을 필요로 하는 법이죠. 

 

신에게 원한을 가진 고르가 나타나 신들을 학살하고 다닙니다. 심지어 다음 목표는 아스가르드라고 하죠. 그는 아스가르드를 지키기 위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헤어지고 친구인 코르그와 함께 스톰 브레이커를 들고 지구로 향합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갑자기 묠니르를 든 제인이 등장합니다.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제인도 반갑지만 갑자기 묠니르를 들고 마이티 토르가 되어 버린 그녀를 보며 영문을 몰라 하죠.  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고르는 아이들을 납치해 사라지고, 그들은 아이들을 되찾고 고르를 물리치기 위해 먼 길을 떠나게 됩니다.

 

마이티 토르가 된 제인 포스터

그동안 토르와 헤어진 것으로만 나온 제인의 등장, 그것도 묠니르를 들고 마이티 토르가 되어 등장하는 모습은 꽤나 멋집니다. 토르가 스톰브레이커를 들고 벌이는 전투신보다 그녀가 묠니르를 활용해 버리는 전투신은 화려하고 인상적입니다. 그동안 항상 토르의 곁에서 티키타카를 하던 로키의 빈자리를 다른 부분에서 채워줍니다.

 

이 영화의 메인 빌런인 고르는 명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맡았습니다. 항상 다양한 모습으로 맡은 배역마다 완벽한 모습을 보이던 그답게 미리 알지 못했으면 알아 보지도 못할 만큼 완전한 고르가 되어 나타납니다. 

 

고르가 등장할때마다 영화의 톤이나 분위기가 확 달라질 정도로 존재감과 연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제인과 고르의 존재감이 워낙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토르가 돋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인티니티 워에서 스톰 브레이커를 갖고 와칸다에 등장할때의 짜릿함이나 라그나로크에서 각성해서 무기 없이도 적들을 휩쓸던 통쾌함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강력한 한 방의 부재가 못내 아쉬웠네요.

 

 

제우스와 신들이 모여 있는 옴니포턴스 시티에서 벌어지는 장면들과 마지막 전투신에서 아이들이 토르의 힘을 얻어 전투하는 장면은 다소 유치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에서 제우스와 대립하게 되는 내용을 위해 그랬겠지만 지나치게 광대처럼 보이는 제우스의 모습은 도무지 받아들이기 힘들더군요.

 

마지막 전투에서 토르가 자신의 힘을 아이들에게 나눠 주는 장면도 뜬금없었습니다. 토르가 원래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그동안 헬라, 타노스와의 전투때 아스가르드 국민들에게도 힘을 나눠줄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네요. 

 

이렇듯 전체적으로 기대보다는 못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한 편의 오락영화로 봤을 때는 충분히 즐길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다시 건재한 모습을 보이는 토르는 반갑고, 오랫만에 등장한 제인은 아름다웠습니다. 그와 그녀의 숨겨져있던 사랑 이야기와 이별 이야기도 좋더군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음악이었습니다. 영화 전체에 '건스 앤 로지스' 의 음악들이 멋지게 펼쳐지는데요, 예전에 건스 앤 로지스를 무척 좋아했던 팬의 입장에서 너무 반갑더군요. 그들의 히트곡인 'welocome to the jungle' , 'paradise city' , 'sweet child o`mine' , 'november rain' 이 장면마다 흘러나오는데 감동했네요.

 

예전에 '건스 앤 로지스' 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필히 관람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사운드가 좋은 영화관일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 제우스

앞서 얘기했지만 이번 영화에 등장한 제우스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알고 상상하고 있던 제우스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들의 왕이며, 각종 영화에서 그에 걸맞는 카리스마와 위엄을 가진 모습으로 등장하곤 했죠. 

 

특히 제우스 역으로 러셀 크로우가 나온다고 해서 글라디에이터에서 나온 막시무스 장군처럼 멋진 제우스를 연기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비겁한 폭군 광대처럼 나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네요. 

 

고르가 악당이 된 이유도 그가 믿었던 신이었던 라푸가 신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비열한 행동을 한데서였는데, 제우스를 비롯한 다른 신들도 마찬가지였네요. 앞으로 mcu 에서 펼쳐나갈 이야기에서 토르를 비롯한 새로운 어벤져스와 신들의 대립을 그릴려고 해서 인지 모르겠는데 이번에 등장한 라푸와 제우스와 같은 신의 모습은 악당만도 못한 모습이었네요.

 

명배우 러셀 크로우의 오랜만의 멋진 모습을 기대했는데 너무 이외의 모습이었던지라 보면서도 정말 러셀 크로우가 맞나? 이게 정말 제우스라고? 라는 의문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 쿠키 2개

이번 작품의 쿠키 영상은 2개 입니다.  첫번째 쿠키는 영화가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옵니다. 극중 토르에게 자신의 무기인 썬더볼트에 의해 죽은것처럼 나온 제우스가 여전히 가슴에 상처를 입은채 다시 등장합니다. 사람들이 더 이상 신들을 두려워 하지 않고 우러러 보지 않는 것에 대해 화를 냅니다. 인간들이 수퍼 히어로만 원한다며 원인이 된 토르를 없애려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헤라크레스를 부르자 그가 등장하며 첫번째 쿠키가 끝납니다. 다음 이어지는 토르 영화에서는 아마도 헤라클레스와의 대결을 하게 될 듯 보입니다.

 

두번째 쿠키는 엔딩 크레딧이 전부 올라가고 난 뒤에 나옵니다. 결국 토르의 품안에서 숨을 거둔 제인이 어딘가로 이동되어 멀쩡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인피니티워에서 타노스에게 죽음을 당했던 헤임달이 등장합니다. 극중 몇번 언급했던 발할라였습니다.

 

발할라는 영화 '매드백스 분노의 도로' 에서도 워보이들이 죽은 뒤 갈수 있는 천국같은 개념으로 등장했었는데 마블 영화에서도 비슷한 개념으로 등장합니다. 전투중에 영광스런 죽음을 당하면 갈수 있는 곳으로 발키리와 토르이 친구인 시프가 발할라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제인이 발할라에 간 것으로 나옵니다. 

 

앞으로 발할라와 제인이 다시 영화에 등장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혹시라도 토르가 나중에 아이언맨과 같은 최후를 맞게 된다면 발할라에서 제인과 재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를 관람하고 후기와 제우스, 쿠키 영상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토르 단독 영화였는데 기대보다는 못했지만 충분히 재미는 있어 만족했습니다. 다행이 토르는 앞으로도 영화가 나올 것 같으니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천둥의 신을 기다려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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