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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헌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쿠키 후기 총정리

by 월드매니저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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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새로운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 개봉했습니다. 반가운 마블 영화이면서도 처음 보는 샹치라는 캐릭터가 낯설고 등장인물들이 거의 중국인이라는 점이 왠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었네요. 지금까지 중국 자본과 중국 인물들이 등장하는 헐리우드 영화가 그리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역시 믿고 보는 마블인만큼 걱정했던 부분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감독 : 데스틴 대니얼 크랜턴
출연 : 시무 리우, 아콰피나, 양조위, 양자경
런닝타임 : 132분
등급 : 12세 관람가
개봉일 : 9월1일 개봉

 

'아이언맨' 에서 시작한 인피니트 사가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 에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바로 이전에 개봉한 블랙위도우와 이번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인피니트 스톤 이후의 이야기를 열어가는 첫번째 시작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타노스 이후 어떤 빌런이 등장하게 될지 , 빌런에 맞선 영웅들은 어떻게 모이게 될지, 아직은 어떤 것도 알수 없지만 샹치를 통해 아주 살짝 힌트는 나온것 같네요. 

 

영화는 그동안 봐왔던 마블 영화와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중간 중간 마블영화라는걸 알수 있는 연결고리들이 계속해서 등장하지만, 마블 영화를 보고 있는 건지 중국 무협 판타지 영화를 보는 건지 헷갈릴정도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등장하는 배우들은 거의 중국인들이고 중국의 전설과 신화속 이야기가 등장하니 말이지요. 

 

 

액션은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나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을 상대로 현란하게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흡사 예전 홍콩영화를 보는 것같은 느낌도 납니다. 옛날에 홍콩영화 많이 보셨던 분들은 아마 반가우실듯 합니다. 초반 버스에서 펼쳐지는 장면과 마카오 빌딩에서의 액션 장면은 특히 성룡, 홍금보, 원표 트리오부터 이연걸과 견자단까지 이어지는 홍콩영화의 황금시절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그만큼 화끈한 맨몸액션은 여지껏 마블영화중에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맨몸액션뿐만 아니라 텐 링즈를 이용한 장면들은 환상적입니다. 텐 링즈는 주로 양조위에 의해 사용되는 장면이 대부분인데 액션 장면 연출이 무척 화려하고 멋집니다. 특히 후반부로 가면 마치 고질라, 디워, 반지의 제왕까지 연상될 정도로 판타지적인 대규모 액션이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끝내준다는 얘기밖에 할수 없습니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쿵후 액션부터 마블 영화임을 확실히 알수 있는 대규모 전투장면까지 액션은 최고입니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액션은 최고지만 이야기는 다소 단순합니다. 샹치라는 낯선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만큼 복잡한 이야기 보다는 단순 명쾌하게 정리해버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샹치에 대한 서사가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주인공인 샹치보다는 아버지이자 빌런인 웬우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느낌이 큽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배우 양조위가 연기를 해서인지 생소한 주인공보다는 서사가 있는 악역인 양조위의 존재감이 훨씬 크죠. 그만큼 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시우 리무보다는 양조위가 인상적입니다. 그건 여주인공인 아콰피나가 연기한 케이티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후반에나 등장하는 양자경이 훨씬 기억에 남죠. 

 

양조위와 양자경이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배우라는 점도 있겠지만, 시무 리우와 아콰피나의 존재감이 아직은 부족한 점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각성을 한만큼 다음 작품부터는 제대로 된 영웅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겠죠.

 

 

중국 무협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 같다가도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포인트들은 반갑습니다. 초반 샹치가 케이티의 집으로 들어갈때 붙어있는 전단지에는 블립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기도 하죠. 블립은 타노스에 의해 소멸되었던 사람들이 엔드게임에서 살아돌아온 현상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마카오 격투장에는 웡과 어보미네이션이 싸우는 장면도 등장하죠. 마블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잘 웡의 등장과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악당으로 나왔던 어보미네이션은 카메오처럼 반갑습니다. 

 

샹치와 여동생이 옛날 살던 집으로 돌아와서 만나는 트레버 슬레터리의 등장도 반갑습니다. 트레버는 아이언맨3 에서 가짜 만다린으로 나왔었죠. 이번엔 귀여우면서도 신비한 동물 모리스와 함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샹치 쿠키 (스포 있음)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쿠키 영상은 2개입니다. 첫번째 쿠키는 영화 끝나고 잠시 후에 바로 나옵니다. 아주 반가운 얼굴들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바로 캡틴 마블과 브루스 배너입니다. 실물은 아니고 홀로그램으로 등장하지만 팬들에게는 환호할만하죠. 웡과 함께 텐 링즈에 대해 알아보는데 앞으로 이어지는 페이즈4 에 텐 링즈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걸 암시하는 듯 합니다. 한 가지 이상한건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 브루스 배너의 모습입니다. 엔드게임에서 헐크와 합쳐진 스마트 헐크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버젓이 사람의 모습이 브루스 배너로 나옵니다. 앞으로 차차 밝혀지겠죠.

 

두번째 쿠키는 엔딩 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가고 나서야 등장합니다. 두번째 쿠키를 보려면 한참 자리에 앉아있어야 하죠. 두번째 쿠키에서는 샹치의 여동생인 샤링이 등장합니다. 아버지인 웬우의 죽음 이후 텐 링즈를 맡아 새롭게 만들어 가는 듯한 모습이 나옵니다. 아마도 앞으로 샹치와 함께 힘을 합쳐 도움을 줄 세력으로 키우려는 게 아닌가 싶네요.

 


결과적으로 영화는 상당히 재밌습니다. 마블 영화 팬들이라면 여기저기 찾아볼만한 재밌는 포인트도 많습니다. 양조위와 양자경은 영화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중심을 잡아줍니다. 다만, 아무래도 기존 마블 영화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이 호불호가 있을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믿고 보는 마블인만큼 실망은 안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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