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D.P 등장인물 몇부작 총정리

8월27일에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 보셨나요? 현재 시즌1 6화까지 공개되었습니다. 1회 분량이 50분정도여서 부담없이 볼수 있고, 내용이 재밌고 흡인력이 있어서 순식간에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되는 힘이 있네요. 군대를 대상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중에는 가장 재밌게 봤던 것 같기도 하네요. 아직 안 보셨다면 시간 있을때 꼭 보세요. 정말 재밌습니다.

 

 

D.P 어떤 드라마? 6부작

채널 : 넷플릭스
장르 : 드라마, 밀리터리
러닝타임 : 시즌1 총6화 (290분)
연출 : 한준희 
극본 : 한준희, 김보통
원작 : 웹툰 DP 개의 날
출연 :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조현철

DP 는 김보통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D.P 는 Deserter Pursuit 의 줄임말로 탈영병을 추적해서 잡는 군무이탈체포조를 뜻합니다. 이들은 군인의 신분이지만 일반 사병들과는 달리 머리를 기를수도 있고, 핸드폰도 갖고 다니며, 사복을 입고 임무를 수행합니다. 군대에서 탈영한 탈영병을 잡는 임무이기 때문에 최대한 민간인처럼 보이기 위함이죠. 

 

군대생활을 해본 사람중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일반인들은 더욱 낯설수 밖에 없는데 그런 신선한 소재에서 주는 재미도 상당한것 같습니다. 

 

드라마 DP 는 주인공 안준호가 군대에 입대해 DP로 발탁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시즌1은 6화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 회마다 한 명의 탈영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형식입니다. 탈영병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안준호가 근무하는 부대에 대한 모습이 나오는데, 묘사가 무척이나 사실적입니다. 

 

부대내에서 가해지는 폭력과 가혹행위, 온갖 부조리에 대해 과감하게 표현합니다. 원작 웹툰이 실제 사건들을 각색했다고 알려져 있는만큼 극중에서 나오는 폭력과 가혹행위는 끔찍할 정도로 잔인하고 무섭습니다. 극중에서는 2014년대의 군대를 그리고 있는데 지금으로부터 불과 얼마전인데도 이랬다는게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습니다.

 

아마도 군대를 다녀온 사람한테 더욱 와닿는 얘기일듯 합니다. 앞으로 군대를 가야 되는 젊은이들에게는 DP 에 대한 동경도 생길 것 같고, 더욱 군대가기 싫은 얘기가 될것도 같네요. 

 

저는 오래전에 군대를 다녀왔지만,  이번 DP 를 보면서 정말 암울했던 군대 생활이 다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물론 드라마에서 나왔던 것처럼 심한 가혹행위나 폭력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힘든 군대생활이었죠. 

 

아뭏든 많은 분들이 다양한 생각과 재미를 느낄수 있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DP 등장인물

안준호 이병(정해인) : 극의 주인공입니다. 폭력적인 아버지밑에서 자란 아픈 가정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맞지 않기 위해 복싱을 배웠고, 아버지에게 반항 못하는 어머니를 못마땅해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바로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날카로운 추리력과 통찰력을 박중사에게 인정받아 D.P로 선발됩니다. 

 

그동안 부드럽고 순한 이미지로 보여지던 정해인의 연기 변신이 주목되는 작품입니다. 냉소적이면서도 시니컬한 모습과 함께 강인하고 터프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꽤 잘 어울립니다. 정해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더욱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질것 같네요.

 

한호열 상병(구교환) : 안준호 이병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또다른 주인공입니다. 능글맞고 건들거리지만 나름대로 맡은 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처리하려는 책임감도 있습니다. 후임인 안주호 이병을 살갑게 챙기는 따뜻함도 있고,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탈영한 탈영병에게는 의외의 면모를 보일 정도로 인간적인 면이 있습니다.

 

구교환은 영화 반도에서 처음 봤고, 얼마전 모가디슈에서 봤는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 나이가 40세라고 하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실제 군인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입니다. 무겁고 암울한 극중 분위기를 밝게 바꿔주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줍니다. DP 에서의 구교환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이렇게 멋진 배우였나 싶을 정도로 팔색조같은 매력을 보여주네요.

 

 

박범구 중사(김성균) : 군탈담당관으로 안준호 이병과 한호열 상병의 직속상관입니다. 매사에 신경질적이고 불만투성이지만 자신의 부하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속깊은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 상관으로 온 임대위와의 신경전도 피곤하고 자신의 출세길만 생각하는 헌병대장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항상 피곤한 모습이고 화가 나 있습니다.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 김성균답게 정말 군대에 있을법한 중사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조석봉 일병(조현철) : 안준호 이병의 선임으로 유일하게 좋은 선임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렸을적에 유도를 배웠지만 사람을 때리기 싫어 그만뒀다고할 정도로 착하고 유순한 성격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고참들의 괴롭힘으로 힘든 군대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참고 참다 터져버리는 조일병의 모습은 이번 DP 에서 가장 큰 반향과 울림을 주는 폭발력을 보여줍니다. 

 

사람좋고 착한 선임병의 모습에서 결국 폭발해서 처절하게 변해가는 조일병의 모습을 조현철은 차분하고 인상적으로 보여줍니다. 래퍼 매드클라운의 친동생으로도 유명한 조현철은 점차 많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 DP에서의 모습이 가히 백미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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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1화부터 6화까지 쭉 이어서 봤을만큼 몰입도도 뛰어나고 재밌습니다. 특히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좋습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탈영병들의 사연도 안타깝고 전혀 허구가 아니라는게 더욱 가슴아픕니다. 물론 지금은 안 그렇다고 믿고 있습니다. 부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춘의 일부분을 희생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아무탈없이 건강하고 보람있게 군생활을 보냈으면 좋겠네요.